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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로부터 배우는 실무 지식과 태도

by 도봉짱 2025. 8. 5.

실무의 현장은 단순한 이론의 적용을 넘어서는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이다. 이 글은 그중에서도 동료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학습의 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실무 능력과 조직 적응력은 단지 매뉴얼이나 교육자료만으로는 체득될 수 없다. 바로 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경험, 태도, 업무 방식은 실무 지식은 물론 일하는 자세와 조직문화까지 전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본문에서는 동료로부터 배우는 구체적인 방식과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직장 내 협력의 의미를 고찰하며,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적인 성장까지 아우르는 배움의 확장을 다룬다.

실무는 책에서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배운다

현장에서의 배움은 교실이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학습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실무란 정형화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적절한 판단과 대응이 요구되는 복잡한 과정이다. 이러한 실무 능력은 이론만으로는 습득되기 어렵고,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체득된다. 특히 실무 초기에는 동료로부터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학습 경로가 된다. 동료는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거나, 이미 그 과정을 통과해온 선배일 수 있다. 이들은 매뉴얼에는 기록되지 않은 '현장 감각'과 '업무 요령'을 체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초보자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문서 작성 하나에도 회사 고유의 양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존재하며, 이는 공식 교육이 아닌 동료의 조언과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동료로부터의 배움은 실무 지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직 내 소통 방식, 회의에서의 태도, 보고의 타이밍, 상사와의 관계 설정 등은 모두 암묵적인 규범과 맥락의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다. 이처럼 동료는 실무와 조직 문화 양면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매개자가 될 수 있다.

경험에서 전해지는 태도의 본보기

동료로부터 배우는 것은 단순히 업무 기술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하는 태도'와 '직업적 자세'이다. 경력이 오래된 동료일수록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 업무에 대한 책임감, 고객을 대하는 예의, 업무 외 인간관계 관리 등 다양한 태도를 몸소 보여준다. 이러한 태도는 말로 설명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이되며, 신입이나 후배는 이를 관찰하고 모방하며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정립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으로 상사보다 가까운 동료를 꼽는다. 이는 상사와는 달리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주 마주하고, 함께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 내에 롤모델이 되는 동료가 있다면, 그 사람의 언행, 일처리 방식, 갈등 해결 방식 등은 강력한 학습 자원이 된다.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협업은 배움의 실시간 피드백을 가능하게 한다. 질문을 주고받고, 서로의 작업을 검토하며 피드백을 교환하는 과정은 학습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이 과정에서 실수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과제가 되며, 실수를 통해 배우는 분위기 또한 조직의 학습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 결국, 동료는 단순히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살아 있는 교재이자 실시간 멘토로 작동한다. 우리가 동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얼마나 열린 자세로 소통하느냐에 따라 배움의 깊이와 폭은 크게 달라진다.

함께 일하는 관계가 곧 배움의 학교

실무의 현장은 언제나 살아 있는 배움의 연속이며, 그 중심에는 동료라는 존재가 있다. 동료는 매일 마주하는 존재인 동시에, 우리가 실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자 길잡이다. 실무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와 철학까지 전이되는 동료와의 관계는 일터를 단순한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배움의 장으로 변화시킨다. 중요한 것은 이 관계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능동적인 배움의 기회로 인식하는 자세이다. 동료의 강점을 관찰하고, 때로는 질문하며, 피드백을 구하고, 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곧 학습이며 성숙이다. 또한 내가 누군가의 동료로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배움의 자원이 될 수 있다면, 일의 의미는 더욱 확장된다. 따라서 실무의 배움은 교과서보다 사람이 먼저다. 그중에서도 동료는 가장 가까운 스승이자 반성의 거울이다. 업무 능력을 높이고 조직 내 관계를 원활하게 하며, 나아가 직장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길은 바로 이 '사람'으로부터의 배움을 소중히 여기는 데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