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삶은 언제나 청춘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 삶의 원동력이 배움에 있다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인간은 배우는 존재이며, 배우는 한 사람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과 에너지로 충만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며, 삶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지속한다. 이 글에서는 배움이 인간의 삶에 어떤 활력을 주는지를 철학적·심리학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삶이 어떻게 ‘청춘’을 지속시키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청춘은 나이로 결정되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청춘’이라는 말을 젊은 나이대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10대나 20대에 해당하는 시기, 혹은 육체적 건강과 외모가 생기있게 유지되는 기간을 청춘이라 정의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청춘은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마음의 상태, 정신의 생동감, 삶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이 지점에서 ‘배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배움을 이어가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갖추게 되며, 이는 단지 지적인 확장을 넘어 삶의 전반에 활력을 부여한다. 배우는 사람은 늘 궁금해하고, 도전하며, 변화를 수용한다. 이는 곧 정체되지 않은 상태, 즉 ‘성장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반대로 배우기를 멈춘 사람은 나이가 젊다 해도 사고가 경직되고,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잃으며, 새로운 관점에 대한 저항감을 키워간다. 청춘이란 단지 시간 속에서 지나가는 시기가 아니라, 세계를 향한 적극적인 태도와 감정,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도 노년의 시기에 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거나, 대학에 입학하는 이들을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의 눈빛은 유난히 반짝인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즐거움, 할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배움을 통해 다시금 세상과 연결되는 감각은, 그들을 나이와 상관없이 진정한 ‘청춘’으로 만든다. 청춘은 삶의 가능성을 믿는 태도다. 그것은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배우고 바뀌고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배움이 바로 이러한 신념을 지속시켜주는 핵심 동력이다. 그리고 그 배움은 결코 교실 안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삶 그 자체가 배움의 장이 되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경험들이 모두 배움의 자양분이 된다.
배움이 삶에 주는 에너지와 변화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접할 때의 설렘, 스스로의 한계를 넘었을 때의 성취감,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환희는 삶에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이는 두뇌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활력을 부여한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높고,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배움은 단지 정보를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준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사람은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하게 되고, 새로운 문제 해결 전략을 익히게 되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나간다. 이 모든 과정은 자기 성장의 경험이며, 이는 곧 자기 존중감과 연결된다. 또한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화를 나눌 때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 타인의 의견에 대한 개방성, 그리고 상대에게서 배우려는 태도는 인간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즉, 배움은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과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배움은 자기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중년 이후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이들에게 배움은 새로운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전까지 직업인으로 살아왔던 사람이 은퇴 후 철학을 공부하거나, 자녀를 다 키운 부모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경우 등은 좋은 사례다. 이처럼 배움은 단지 무언가를 아는 것을 넘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탐색과 연결된다. 이런 관점에서 배움은 곧 생명력이며, 생명력이 있는 존재는 늙지 않는다. 신체는 시간이 지나며 쇠약해질 수 있어도, 배움의 자세를 가진 사람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청춘’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는 자세가 삶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가 든다. 그러나 모두가 늙는 것은 아니다. 그 차이는 바로 배움에 있다.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을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나이가 마흔도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세상에 대한 열정을 잃고 청춘을 지나쳐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일흔이 넘어서도 매일 아침 새로운 책을 펴며 오늘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청춘은 결국, 배우려는 마음 안에 존재한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사회 구조의 변화, 일과 삶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유동적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알고 있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배움은 생존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자기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하는 열쇠가 된다. 지식은 늙지 않는다. 그것은 축적되고 확장되며, 또다시 새로운 길을 연다. 그리고 그 지식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내면도 함께 젊어지고 깊어진다. 이는 곧, 배움이 우리를 늙지 않게 만드는 진짜 이유다. 배움은 단지 외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하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선물해 준다. 청춘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다. 매일 아침,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사람, 아직도 변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그리고 배움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배우는 삶은 결국 살아 있는 삶이며, 그 살아 있음은 우리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그리고 더 젊게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다시 배우자. 작은 것에서부터,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낯선 것에 도전하면서, 배움이라는 생명의 불꽃을 다시 붙여보자. 그렇게 살아가는 한, 우리의 청춘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